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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 이야기

내가 살고 싶은 집의 모습

유에스 건축사사무소 2025. 4. 2. 22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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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 살고 싶은 집의 모습

 

많은 사람이 “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? “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다양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. 누군가는 넓은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을 꿈꾸고, 또 누군가는 도시 한복판의 멋진 고층 아파트를 떠올릴지도 모른다. 하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집이란 단순한 건물의 위치나 형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.

편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, 혹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성도 갖을 수 있어야 한다. 이러한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집이란 과연 존재할까? 어느 정도는 만족시켜줄 수 있는 집들은 있을 것이다.

 

하루의 시작을 맞이하는 집은 밝고 따뜻해야 한다. 아침이면 커튼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햇살이 공간을 채우고, 창밖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풍경이 있으면 좋겠다. 큰 창이 있는 거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,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. 단독주택이라면 앞마당에 콘크리트 바닥이나 돌을 깔아 놓는 것보다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.

마당 정원. 출처: pixabay
아파트 옆 가로수. 직접찍음

 

공간이 넓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설계된 집은 생활의 질을 높여준다. 수납공간이 잘 정리되어 있고,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속에서도 나만의 개성이 담긴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곳. 예를 들어, 원목 가구가 주는 따뜻한 느낌, 벽 한쪽에 걸린 감각적인 그림, 그리고 손때 묻은 오래된 책장이 어우러진다면 집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나를 닮은 공간이 될 것이다.

좁은 공간을 이용한 인테리어. 출처:pixabay

 

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중요하다. 창문을 열었을 때 작은 마당이나 테라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. 화분 하나라도 두고 식물과 함께 살아간다면 일상의 작은 힐링이 되지 않을까? 바쁜 하루 끝에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.

집은 혼자만의 공간이긴 하지만, 완전히 단절된 곳에 위치해서는 안 된다. 창밖으로 적당한 거리감 속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, 필요할 때는 가까운 곳에서 친구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면 좋다. 너무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, 균형 잡힌 위치가 이상적이다.

테라스 공간을 이용한 휴식공간. 출처:pixabay

 

결국 집이란 크기나 구조보다는 그 안에서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. 하루의 끝에서 온전히 나다운 모습으로 쉴 수 있는 곳,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. 그런 공간이라면, 어떤 형태든 내가 살고 싶은 집이 될 것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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